VDK Generic Images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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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DK 

VDK는 상이한 물질과 이미지 사이의 연결에서 일어나는 시각적 징후들을 관찰하고, 일련의 사진-이미지 제작을 통해 제네릭 이미지가 도래할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기술과 과학, 그리고 상업을 물질에 기인한 행위의 결과이자 확장으로 상정하고, 사물로부터 도출되는 물질성과 이미지의 대등하지만 약한 연결에 대해서 탐구한다. 최근에는 관찰-기록-연출-시뮬레이션의 산업적 프로토콜로 구성된 ‘VDK Generic Images’라는 유사-기업화된 제작 공정을 통해 사물의 물질적 가능성을 서로 다른  형질의 유닛으로 분류 및 가공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현실과 동기화되어 존재하는 물질이 이미지의 표면 위에 안착되었을 때 발생하는 링크의 약화 또는 상실에 주목한다.



약한 연결

이미 오래전부터 기술 매커니즘을 토대로 사물이 획득한 형태와 기능은 스스로의 논리를 가지고 현실 세계로 침입하는 과정에서 물질의 속성을 넘어섰다. 그것은 이제 일상적 실천 안에서 좀처럼 물질로 인식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가시적인 물질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제작 절차의 결과가 더 이상 피사체(사물)를 지지하지 않을 때,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내 눈앞에 놓인 LED 전구와 카페인 샴푸, 그리고 화병 속의 시들어 버린 꽃, 이들은 서로 다른 속성을 가진 물질임이 분명하지만, 그것이 이미지의 표면 위에 ‘안착’되었을 때 만들어지는 ‘유사-물질’의 이미지는 무엇을 보이게 한다기보다 오히려 그 표면에서 대상을 일시적이거나 임의적으로 제거시킨다. 이렇게 수많은 연결 고리를 거쳐 불안정하게 본래의 물질적 속성이 탈락된 채 표면에 맺힌 대상은 이미지의 논리 아래에 놓여 또 다른 기능으로 굴절 적응한다.

일시적으로 명명한 ‘제네릭 이미지(generic images)’는 동시대 기술과 과학 그리고 상업을 이미지로 환원해 바라보았을 때 획득되는 보편성이 우리에게 보이는 세계에 도래할 가능성과 맥락을 같이 한다. 제네릭 이미지는 ‘약한 연결’로 이름 붙인 개별 이미지의 사물과의 연계를 기능적으로 확장한 일종의 이미지 분류 프로토콜이다. 그것은 관찰-기록-연출-시뮬레이션의 제작 공정으로 구성되어 양적으로 확보된 사진-이미지의 수많은 노드들(nodes) 사이의 연결에서 형성될 수 있는 어떤 일반성을 함유한 이미지를 찾아낸다. 이때, 내가 주목하는 것은 각 공정을 거쳐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이미지의 분포 범위를 점진적으로 좁혀나갈 때(또는 그 속도를 지연시킬 때) 상이한 이미지-프로덕트가 위치하는 어느 한 지점이다. 따라서 나는 이번 작업에서 동시대의 개별 이미지에 스며든 비가역적 기호로부터 벗어난 일종의 일반성이 도래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이미지 제작 공정의 산업화를 채택하였다. 나아가 그 생산물을 사물과 이미지 사이의 (미약하지만 강인한) 연결로 이루어진 어떤 장면(scene)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약한 연결’을 구성하는 이미지 제작 공정의 경우 다음과 같다. 이들은 각각 (1)주변에 편재하는 사물들을 관찰하고 기록한 이미지, (2)몇몇 사물들을 작업실 안으로 들여와 즉흥적으로 연출하여 기록한 이미지, 그리고 (3)디지털 가상공간 안에서 사물을 재현하고 생성한 이미지로 구성된다. 지속적인 관찰로부터 연쇄적인 동시에 기능적으로 발생하는 기록, 연출, 시뮬레이션이라는 일련의 제작 방식은 사물과 이미지 사이의 연결을 느슨하게 만들고 그 벌어진 틈 안으로 감상자를 밀어 넣는다. 이러한 접근법은 작업 과정을 통해 헤아릴 수 있는 사물의 물질적 가능성을 함축적으로 드러내며, 이미지의 체계를 통해 구체화되는 사물의 미적 상태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사진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 혹은 비현실 세계에 대해 다양한 재현 방식으로 관계 맺어왔다.

디지털 기술력이 이미지 생산의 주력 수단인 현대 사회 속 상황은 훨씬 더 복잡하다. 물질 세계를 기반하지 않은 듯한 이미지들이 무한히 확장 가능한 수학적 알고리즘 안에서 태어나고 소멸하길 반복한다. 이 존재들과의 관계 맺음은 여전히 우리에게 익숙한 현실적 양태들의 재현적 습성으로부터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미지의 생성이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완전히 새로운 형상을 발견하거나 알아채는 사건은 우주 밖 생명체를 찾는 일만큼이나 난망해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이 시대 이미지 생산의 주력자들은 사진가이기보다는, 어쩌면 사진을 소스로 재활용하거나 심지어 사진 본연의 매체적 특성을 의심하는 회의론자에 가깝다. 그들은 종종 현실과의 물리적, 실존적 관계를 추구하는 동시에 이 결합을 의도적으로 약화시킴으로써 결과적으로 이 세계의 근원적 구조를 노출한다.

박동균의 사진 이미지들은 외견상 근대화 이후 구축된 사회 기반 산업의 관절과 혈관, 그리고 그것들이 뿌리내리고 있는 어떤 영토와 관련 있어 보인다. 전체보다는 부분, 순종보다는 이종 간의 교배, 물질보다는 비물질적 생성에 대한 관심이 지배적으로 나타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첨단 기술력과 유려한 디자인이 적용된 자동차, 로봇, 에스컬레이터 등은 기능성보다도 실현 과정에서 부풀려진 이상적 염원에 더 깊이 관계한다. 사실이 모든 것들은 그가 만들어가는 이미지 세계 내부에서 모두 허상으로 처리되기에, 연약한 의미망 위를 유영하는 무정형적 기표들로 간주할 수 있다. 특히 작업 전반에서 보이는 명료한 사실성은 작가가 추구하는 낯선 세계를 지시하며, 대상 간의 비동질성을 상쇄시키는 형식적 유사성도 혼란을 가중시키는 장치들로 다가온다.

박동균은 이미지를 생산함에 있어 두 개의 이질적인 프로세스를 사용해왔다. 이 둘은 모두 사진을 닮았으되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진과는 다르다. 하지만 이 존재들은 현실과 또 다른 현실 사이, 즉 새롭게 벌어진 틈새의 경계와 공간 속에 착종(錯綜)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영원성의 권능을 부여하고 있다. 그래서 이 이미지들은 흥미롭고 위험한 매력을 품었다. 한편 나는 그의 작품 중에 야릇한 기운을 발산하는 몇 장의 인물사진과 특이한 오브제 사진들에 호기심을 보였다. 난해해 보이기 그지없는 작업 가운데 약간의 감성과 직관이 엿보였기 때문이다. 마치 그와 나의 인연이 우연에서 비롯되었으나 서서히 개연성을 갖추어 가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박형근, 사진가, 2018



에듀케이션

2018.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서울

2016.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파리

2013.
가천대학교 서양화과, 성남

개인전

2019.
UU: Universal Universe, 아카이브 봄, 서울
 
단체전

2019.
플라뇌르 드 낭트, 한국예술종합학교, 신축갤러리, 서울
오픈 유어 스토리지: 역사, 순환, 담론 , 북서울 미술관, 서울
우린 떨어져 있을 때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주캐나다 한국문화원, 오타와
제6회 아마도 애뉴얼날레: 목하진행중, 아마도 예술공간, 서울
비구면, 한국예술종합학교, B104 갤러리, 서울
ACC 유스 클럽,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Take Me Home,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서울
2018.
R.I.P. - 고요한 기억, 디스위켄드룸, 서울
PACK 2018: 팅커벨의 여정, 공간사일삼, 서울
물질 몽타주, 갤러리 175, 서울
더 스크랩 2018, 문화역서울 284, 서울
2017 미래작가상展, 캐논 갤러리, 서울
2017.
캐치를 하는 세계, 한국예술종합학교, 서울

2016.
Portes Ouvertes, Atelier Tosani,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파리
“Relational Aesthetics Of Some Sweet Strangers”,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파리
Salut, la planète, Palais des Études,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파리

2015.
판화: 다양함 속의 일체감,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2014.
복불복: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갤러리 175, 서울

큐레토리얼 / 프로젝트

2018.
R.I.P. - 고요한 기억, 서울청년예술단: 팀 인앤아웃, 서울문화재단 후원, 서울

2015.
Hauteur party, Atelier Paris/Brown,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파리
In the Doorway: Finding Korea in Baltimore, Fox Gallery, 볼티모어
2014.
Welcome to the quiet room, 재우빌딩, 서울

어워드 / 프로그램

2018.
서울청년예술지원: 서울청년예술단, 서울문화재단, 서울

2017.
미래작가상,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박건희문화재단, 서울

2015.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신인공모전, 한국현대판화가협회, 서울

출판 / 아티클


2018.
보스토크 매거진, 5-6월, 9호, 뉴-플레이어 리스트 II
사진예술, 5월, 349호
K'arts 매거진, 25호